천안 청당코오롱하늘채 아파트 1534세대 신축공사가 오는 21일 학교용지 미확보로 공사중지 위기에 처했다.
천안교육지원청과 청당코오롱하늘채 조합 등에 따르면 지난 16일 천안시의회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사태의 원활한 해결을 위해 오인철, 한옥동, 김은나 충남도의원과 김선태, 정병인, 김행금 천안시의원, 천안시, 교육지원청, 조합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조합 측은 “조합은 서민 한 명 한 명이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모였다”며 “시와 교육지원청의 예고대로 공사 중지가 이뤄진다면 월 5억~10억원 이라는 손실액이 발생하게 돼 중지만큼은 유보해 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이미 학교용지 확보를 위한 충분한 시간을 부여했고, 학교용지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의 공사 진행은 법적 위반의 소지가 있는 만큼 조합이 요구하는 공사중지 유보는 불가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옥동 도의원은 “양측이 서로 자기의 입장만 고수하는 상황이다 보니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라며 “시와 교육지원청, 조합이 T/F팀이라도 구성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중재에 나섰다.
간담회 이후 시와 천안교육지원청, 조합 측은 오는 20일로 다가온 공사중지 연장 최종 시일을 앞두고 별도의 대화의 시간을 가졌으나 천안교육지원청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최후통첩을 해 오는 21일 이후 공사중지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조합 측은 “그동안 학교용지 확보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5개 사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사업인 만큼 코오롱하늘채의 노력만으로는 역부족인 상황”이라며 “조합이 기존 학교인 청당초등학교에 대한 증축비를 우선적으로 집행하고, 추후 학교신설을 위한 부지매입이 가시화 되면 그에 대한 용지부담금도 내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
천안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밖에 없다”며 “조합 측이 학교용지와 관련된 구체적인 성과를 약속한 20일까지 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문교 기자 moongyo6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