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급→6급 승진 소요 연수 보건직렬 14년 7개월, 9급→5급 세무직 33년 7개월, 보건직 33년 3개월 소요
천안시 산하 공무원들 가운데 사실상 승진경쟁이 시작되는 7급에서 6급 승진 소요 연수가 가장 많이 소요되는 직렬은 보건직렬로 나타났다.
반면 가장 적은 직렬은 시설관리직렬인 것으로 알려졌다.
천안시가 민선6기 이후 단행된 직렬별 승진소요연수 현황에 따르면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한 경우 보건직렬은 평균 14년 7개월이 걸려 승진이 하늘의 별따기 임을 보였다.
다음으로 의료기술직렬 13년 8개월, 간호직렬은 8년 9개월이 소요돼 대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간호직렬의 경우 타 직렬과 달리 8급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하는 특전이 주어진데다 8급에서 6급까지 승진 소요 연수가 불과 14년 2개월이 소요돼 보건직렬이 7급에서 6급으로 한 단계 승진하는데 걸리는 연수보다 5개월이 적어 조직내부의 불만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장 단기간에 승진한 직렬은 시설관리직렬로 4년이 소요된 것으로 나타나 직렬별 승진소요연수가 심각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반행정의 경우 9년 10개월이 소요된 반면 세무(11년4개월), 전산(11년 1개월), 일반농업(11년11개월), 일반환경(11년10개월), 건축(11년 11개월), 일반토목직렬(11년)은 장기간 소요돼 직렬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9급으로 공직에 발을 들여 공직생활의 꽃이라고 불리는 5급(사무관)까지 승진한 소요 연수의 경우도 세무직렬이 33년7개월로 가장 길었다.
또 보건직렬 33년 3개월, 의료기술과 일반토목직렬이 각각 32년 9개월이 소요돼 해당직렬의 승진이 하늘의 별따기임으로 보여주고 있다.
9급에서 5급 승진 소요 연수가 31년 이상 걸리는 직렬은 세무직과 보건직렬을 포함해 일반농업(31년), 산림자원(32년 9개월), 의료기술(32년 9개월), 일반토목(32년 9개월), 간호직렬(32년 8개월)이 소요돼 이들 직렬의 경우 30세에 공직생활을 시작할 경우 5급 승진은 그림의 떡으로 근무의욕을 상실한 채 일해야 할 형편이다.
구본영 시장의 취임 이후 9급에서 3급까지 승진한 인원수는 모두 850명으로, 이 가운데 행정직렬이 46.8%인 398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는 사회복지직렬 59명, 일반토목직렬 48명, 건축직렬 38명 순으로 알려졌다.
한편, 9급에서 8급은 공직생활을 시작해 5년 6개월이면 근속 승진되고, 8급에서 7급은 7년이 소요돼 이들 직급에서는 승진경쟁이 심각하지 않은 이유다.
정문교 기자 moongyo64@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