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중 10곳 설치, 부성2동은 청사 이전 후…양성평등기금 활용 ‘생리용품은 공공재’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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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안시청 전경 | ||
천안시가 올해 행정복지센터와 가임여성들이 많이 찾는 도서관 11곳 화장실에 생리대 무료 자판기를 설치한다.
시는 천안시 양성평등 기본조례 28조2항에는 시장은 여성의 건강권 증진을 위해 월경용품 등 보건위생에 필요한 물품을 지원하도록 정하고 있다.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공공시설 등에 비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적시하고 있다.
이 조례에 의거해 8일∼12일 시청, 동남구청, 서북구청, 부성1동, 청룡동, 신안동, 불당동, 쌍용도서관, 두정도서관, 청수도서관 등 10곳에 생리대 무료 자판기를 설치한다.
부성2동은 청사 이전과 관련해 하반기에 설치할 계획이다.
시가 생리대 무료자판기 설치를 정한 11곳은 15∼49세 가임기 여성의 상위 비율이 높은 곳으로, 부성2동은 10.6%, 부성1동 10.1%, 청룡동 7.9%, 신안동 6.9%, 불당2동 6.4% 순으로 많다.
시가 공공청사 등지에 생리대 무료 자판기를 설치하게 된 것은 지난해 9월30일 253회 천안시 임시회에서 복아영 의원이 천안시 월경권에 대한 제언이 단초가 됐다.
지난 1월31일 생리대 무료 자판기 설치, 운영계획을 세우고, 2월23일 양성평등위원회 회의에서 안건으로 의결됐으며, 4월에 1회 추경예산을 확보해 시행하게 됐다.
시는 자판기 구입비 550만원과 생리대 구입비 1584만원을 확보했다.
시는 생리용품은 ‘공공재’라는 시민의식에 부응해 여성과 청소년들이 예상치 못한 상황에 불편하지 않게 생리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무료 자판기에 위생용품을 분기별로 배부해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하기로 했다.
이계자 여성친화정책팀장은 “공공시설 중 이용 주민 수와 가임기 여성비율을 고려해 11곳을 시범 선정해 운영하고, 향후 이용 실적 등을 파악해 설치 장소를 늘리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정문교 기자 moongyo64@hanmail.net
